영화 파묘가 연일 화제입니다. 곡성을 잇는 한국의 K오컬트 영화라는 찬사가 많습니다. 개봉 1주 만에 200만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아주 간략한 줄거리만 보고 영화를 보니 생각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영화 파묘의 줄거리 및 결말 해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력한 스포가 있습니다.
≣ 목차
영화 파묘 줄거리 요약 및 결말 (강력 스포)
이미 영화를 보신 분들은 이 부분을 건너 띄고, 아래에 결말 해석만 보셔도 됩니다.
1. LA에서 사건 의뢰 및 이장 제안
무당 화림과 봉길은 LA로 날아가 울음을 멈추지 않는 아기를 봐달라는 요청을 받고, 아기를 살펴본 화림은 아기가 그 아버지, 할아버지와 같은 상태일 것이라며, 묫바람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조상중에 묫자리를 잘못 써서 불편하다고 이 사단이 났다는 것. 그러면서 화림은 이장을 제안하게 됩니다.
지관 김상덕과 장의사 고영근은 한국에서 실력이 알려져 있는 풍수지리사와 장의사입니다. 김상덕은 묫자리를 봐주거나 할 때 그 흙을 먹어보곤 합니다. 김상덕과 고영근에게 화림이 찾아와 5억의 대가로 이장을 제안합니다.
2. 파묘 (이장)
김상덕의 딸은 임신을 해서 곧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김상덕은 딸의 결혼자금이 걱정되어 이일을 수락합니다. 함께 묘소로 가는 네 사람은 산꼭대기로 가서 묫자리를 확인하게 되고, 시커먼 숲 속에 방치된 묘가 나타납니다. 묫자리 근처에는 여우가 발견되고, 묘 앞에 있는 비문에는 이름은 없고 숫자만 있습니다. 묫자리를 누가 알려줬냐고 물어보니, 기순애라는 스님이 알려줬다고 하여 특이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상덕은 묘 앞에 있는 흙을 맛보고는 바로 뱉어내며, 심각하게 묘를 살핍니다.
상덕은 의뢰인인 박지용에서 이 일을 맡을 수 없겠다 하고 내려갔으며, 상덕은 일행에게 묫자리 잘못 건드리면, 줄초상 난다며, 묘지가 생전 보도 못한 음택이라며, 여우는 묫자리와 상극이라고, 악지 중에 악지라고 합니다.
박지용은 아기인 아들 사진을 보여주며, 아들 좀 살려달라고 하고, 화림은 대살굿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며, 상덕도 이에 응합니다.
화림과 상덕 그 일행은 대살굿을 진행하며, 파묘를 진행하고, 비가 오기 시작하자 비 오는 날은 이장하는 것이 아니라며 근처 영안실에 모시다가 좋은 날 이장하기로 하고, 파묘를 마무리합니다. 파묘를 하던 일꾼 중에 한 명이 돈 될 것이 없나 찾아보다가 뱀을 발견하고 뱀을 내리쳐 죽이게 됩니다.
3. 혼령 등장
영안실에 관을 두고 관을 열지 않기로 하는데, 영근이 근처에 밥을 먹으러 간 사이 영안실 관리자가 관의 뚜껑을 열게 되며 무언가 나오게 됩니다. 관이 거의 다 열릴 때쯤 화림과 봉길이 도착하게 되고, 뚜껑이 열리며, 무언가가 화림을 관통해 가게 됩니다. 화림은 혼절하고, 영안실 관리자는 도망을 가게 되고, 화림이 혼절한 소식에 상덕과 영근은 혼령이 나왔다는 소식을 전하고 의뢰자를 보호하기 위해 서울로 이동하게 됩니다. 혼령은 묫자리의 주인인 의뢰인 할아버지 혼령으로 LA로 바로 날아가, 의뢰인 아버지의 숨통을 끊어버립니다.
화림과 봉길은 혼령을 봉길의 몸으로 부르려는 의식을 진행하게 되고, 혼령에 빙의된 봉길은 내 새끼들 다 데려갈 거라고 낄낄댑니다. 화림이 그건 안된다고 말하는 순간 봉길은 피를 토하며 빙의가 풀립니다. 지용은 누군가와 통화를 하게 되고, 창문을 열으라는 통화에 따라 창문을 여는데, 이는 혼령에 빙의된 통화이며, 지용은 혼령에게 빙의되어 일본어를 쏟아내게 됩니다. 마지막에 한국어로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라고 말한 순간 목이 완전히 180 º로 뒤틀리며 지용이 바닥에 고꾸라지게 됩니다. 지용이 피를 토하여 빙의에서 벗어나고, 혼령은 LA로 달려가 아이에게 마수를 뻗습니다. 영근과 그 일행은 관을 화장해 혼령을 없애고자 지용의 고모에게 요청하지만 고모는 망설이다가 결국 수락하고 관을 화장하게 되고, 아기인 증손자를 노리던 혼령은 고통스러워하며 사라지게 됩니다.
4. 새로운 위기
일꾼 중 한 명이 동티에 걸렸다는 소식에 그를 찾아가는데, 뱀을 죽였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상덕은 홀로 무덤을 다시 찾아가서 뱀을 찾던 중 관이 하나 더 묻힌 것을 알게 됩니다. 상덕은 관을 꺼내자고 제안하게 되고, 네 사람은 관을 꺼내 절에 잠시 보관하게 되는데, 잠이든 사이 관은 완전히 열리있고 무언가가 나와 축사의 돼지를 공격하게 됩니다. 관 안에서 일본 무사 투구가 발견됩니다. 밖에서 공룡소리와 함께 일본어를 사용하는 괴물이 등장하게 되고, 봉길이 나타나 쇠막대기로 괴물을 때리지만 아무런 영향이 없고 봉길은 괴물의 손에 배를 찔리게 되고 다치게 됩니다. 괴물의 정체는 일본 요괴인 오니로 도깨비이며, 도깨비불이 되어 사라집니다.
봉길은 수술 후 병실에 머무르게 되고, 빙의된 채로 있습니다. 화림은 언니들과 도깨비 놀음 대화를 통해 봉길에게 머무는 혼령의 정체가 일본 혼령임을 알게 되고, 상덕은 도굴꾼들의 물건을 조사하다가 묫자리가 호랑이의 척추 자리이며, 그곳에 쇠말뚝이 박혀있음을 알게 됩니다.
5. 결말
상덕은 한반도에서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쇠말뚝을 없애러 가자고 하고, 그곳으로 향합니다. 화림이 오니를 유인하는 사이 상덕과 영근은 쇠말뚝이 없음을 깨닫게 되고, 상덕은 관자체가 쇠말뚝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일본무사의 불타는 검이 갑옷 속에 봉인되어 관속에 묻히게 된 것입니다. 오니는 상덕을 공격하여 상덕은 다치게 되고, 상덕은 보국사에서 봤던 상극도를 떠올리며, 음양오행에 따라 불의 상극인 물과 쇠의 상극인 나무를 떠올리며 피가 묻는 나무막대로 오니를 공격하고 오니는 타격을 받게 됩니다. 영근이 곡괭이로 오니를 때리지만 타격이 전혀 없고, 오로지 나무 막대에만 반응합니다. 상덕은 피를 흘리면서도 계속해서 공격하게 되고, 결국 오니의 상체는 날아가게 되며, 오니를 물리칩니다. 상덕은 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하게 됩니다.
화림과 봉길, 영근이 상덕의 딸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 파묘 결말 해석, 비하인드 스토리
파묘의 세계관
파묘 속에는 혼령, 정령 도깨비 등이 실존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풍수지리사 상덕과 카이스트에서 우주공학을 공부하는 그의 딸이 상덕은 사실은 별반 다름없다고 합니다. 둘 다 자연의 이치를 공부하는 자연과학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파묘는 풍수지리 사상과, 묫자리의 힘을 적극 믿고 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을 이어 주는 무당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친일파 의뢰인과 묫자리
의뢰인 지용의 할아버지는 친일파로, 부를 쌓게 되고, 자손들도 부유하게 됩니다. 고모는 아버지가 친일파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묫자리는 일본인 음양사가 알려준 것인데, 고모는 친일파인 아버지에게 일본인이 악지를 준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친일파의 자손들이 부를 이어가지만, 희귀한 병에 걸리며, 지용과 지용의 아버지는 죽음에 이르는 듯 자손들이 그 벌을 받게 됩니다.
지용은 관을 무조건 태워달라고 했으며, 관을 열지 못하게 한 것으로 봐서는 지용 역시 할아버지가 친일파이고, 그 기록을 없애고자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나름대로 부끄러운 과거를 청산하고자 했으며, 지용과 지용의 아버지는 죽음에 이르렀지만, 두 번의 유산 끝에 얻은 아들은 살렸으므로, 과거를 청산하고 그 죗값을 마무리 지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친일파인 의뢰인 할아버지의 묫자리를 일본인 음양사가 그런 악지로 추천해 준것은 당시에는 도굴꾼이 많아서, 고관대작의 무덤으로 첩장을 함으로써 경비를 삼엄하게 해 도굴꾼을 막으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인 귀신과 일본인 귀신
한국에서는 억울한 사람이 그 한을 풀지 못하고 죽었을 때 귀신(혼령)이 되며, 따라서 무당들은 그 혼령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굿을 하거나 합니다. 일본귀신은 다르게 묘사됩니다. 일종의 악귀 같은 것으로 귀신이 된 이유가 없으며 그 주변에 가는 것만으로도 죽인다고 표현합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해를 가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영화 속 무당들은 일본귀신을 전부 질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파묘에서는 한국인 귀신인 지용의 할아버지와 일본인 귀신인 오니 즉 다이묘가 등장합니다. 한국인 혼령이 중간보스라면, 일본 귀신은 최종 보스 격으로 등장합니다.
여우와 기순애
음양사인 기순애는 일본의 여우라고 표현됩니다. 일본에서 온 여우이며, 여우는 일본어로 기츠네입니다. 즉 기순애라는 이름은 여기서 온 것으로 기순애 자체가 곧 여우입니다. 여우처럼 의심이 많은 기순애는 다이묘의 혼령(머리)에 검을 넣어 쇠말뚝으로 사용하고, 비석에 좌표를 넣어 그가 떠나지 못하게 하며 이중 삼중 장치를 추가합니다. 일본에서는 대장군인데 기순애는 이를 그저 이용한 것입니다. 기순애는 친일파 박근형의 묘에 다이묘의 관을 첩장 합니다. 또한 무덤에서 나온 여자 머리가 있는 뱀은 누레온라라고 불리는 일본의 요괴이며, 기순애가 이를 데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감시하는 여우도 데려온 것입니다. 기순애는 대륙정벌을 위해 한반도의 정기를 끊고, 일본 제국을 세우고자 하는 일본의 욕망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쇠말뚝과 도깨비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은 한반도의 정기를 끊기 위해 여기저기 쇠말뚝을 박아 놓았습니다. 현재에도 그 쇠말뚝을 발견되기도 합니다. 일본인 음양사는 한반도 호랑이 모양의 척추 부분에 쇠말뚝을 심어 놓은 것입니다. 쇠말뚝을 심고 그곳에 같이 봉인해 놓은 것은 만 명을 죽여 신이 된 다이묘로 임진왜란(1592년) 이후 세키가하라 전투(1600년)에서 목이 잘린 장수일 것이며, 일본의 한 신사에 모셔졌다가 일본인 여우 음양사가 조선의 정기를 끊을 목적으로 쇠말뚝처럼 다이묘를 친일파 박지용 할아버지 관 밑에 첩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묘는 일본 괴물인 오니, 즉 머리에 뿔이 달린 도깨비 형상에 약 3m의 거구로 등장합니다. 오니에게 다이묘(일본 장군)의 혼령을 주술로 씌운 것으로 보입니다. 오니라고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도깨비불의 형상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측가능합니다.
중간에 도굴꾼으로 묘사되는 철혈단은 일본이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고자 심어놓은 쇠말뚝을 중심적으로 빼내는 애국 단체로 보입니다.
독립운동가와 영화 후기
봉길, 상덕, 화림, 영근의 이름은 모두 독립 운동가의 이름입니다. 상덕과 화림 등 등장인물은 돈을 쫓는 때로는 속물 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실 상덕은 땅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상덕은 이 땅에서 살아갈 후손들을 위해, 즉 본인의 딸과 손자가 살아갈 땅을 잘 보존하고 가꾸고자 쇠말뚝을 없애고자 마음먹습니다. 즉 주인공들은 가족과 민족을 보호하고자 쇠말뚝을 뽑기로 합니다. 화림이 모시는 할머니 또한 기순애를 알고 있었으며, 그를 막고자 했고 이런 생각이 화림에게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극 중 자주 등장하는 절의 이름도 보국사입니다. 차번호가 0815 라던가, 1945라든가, 독립에 관계된 숫자가 자주 등장합니다. 파묘는 공포영화라기보다는 일제 강점기의 잔해를 물리치는 역사적 영화에 가깝습니다. 이런 영화는 대부분 비극으로 끝나거나, 사건이 해결되더라도 주인공 대부분이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것에 비해, 파묘는 주인공 대부분이 살아 남고 잘 해결됩니다. 아주 무서운 공포영화는 아니고, 약간 무서운?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파묘는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파묘 평점은 아래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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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파묘 줄거리 및 결말 해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영화 관람 하시길 바랍니다.